Movie(영화)/1.1. Review(리뷰)

후기:)영화 '미드소마' 리뷰

Aurora ray 2024. 12.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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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리 에스터 감독의 《미드소마》는 스웨덴의 외딴 마을에서 매 90년마다 열리는 독특한 축제를 배경으로 한 심리 공포 영화입니다. 주인공 대니(플로렌스 퓨)는 가족을 잃은 깊은 슬픔과 연인 크리스티안과의 불안한 관계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스웨덴의 한 공동체를 방문합니다. 축제는 처음엔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문화와 의식이 점점 기이하고 끔찍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결국 대니는 축제의 중심에 놓이게 되며, 자신의 상실감과 내면의 갈등을 극복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미드소마》는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닙니다. 아리 에스터는 전통적인 점프 스케어나 어둠 속 긴장감을 활용하기보다는, 밝은 햇빛 아래에서 벌어지는 기괴함과 불안을 통해 관객의 심리를 압박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대니의 감정적 여정을 축제와 평행적으로 그려낸 방식입니다. 영화는 대니가 겪는 트라우마, 고립감, 그리고 연인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소외를 그녀의 ‘재탄생’으로 풀어냅니다.

시각적 아름다움과 공포의 결합
이 영화는 스웨덴의 목가적인 자연 풍경과 화려한 의상, 독특한 미술 디자인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름다움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점차 불편함을 동반하며 관객에게 이질적인 공포를 전달합니다. 특히, 카메라의 느린 움직임과 대칭적인 구도는 공동체의 체계적인 광기를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리뷰

감정적 공감과 대니의 성장
개인적으로, 대니의 이야기는 단순히 공포가 아닌 성장의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영화 초반에 외로움과 상실감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축제를 통해 기존의 관계(특히 크리스티안과의 관계)를 끝내고,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며 해방됩니다. 대니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웃음은 여러 의미를 내포합니다. 이는 타인의 규범에서 벗어난 자유이자, 비극적이지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느껴졌습니다.

문화적 충격과 인간 본능에 대한 탐구
영화는 극단적인 공동체의 의식을 통해 타인의 문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편견과 두려움을 드러냅니다. 동시에 인간이 속하고 싶은 본능, 즉 대니가 결국 공동체에 동화되는 과정은 우리가 관계를 통해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를 암시합니다.

《미드소마》는 단순히 무서운 영화가 아니라, 상실과 치유, 그리고 관계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공포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소 충격적일 수 있지만, 영화의 아름다운 비주얼과 감정적 깊이를 고려하면 한 번쯤 도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추천 대상: 심리적 깊이가 있는 독특한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비추천 대상: 전통적인 공포 영화(예: 귀신, 점프 스케어)를 기대하는 관객


이 영화에서 특히 대니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토론해보고 싶어지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