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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치는 냄비 속,
파도가 춤을 추면,
은빛 면발은 바람을 타고
끝없는 여행을 시작한다.
스프의 붉은 별가루,
그 작은 우주 속에서
얼큰함과 짭조름함이
서로를 끌어안는다.
파 송송, 계란 톡,
손끝에서 더해지는
나만의 온기.
그 한 숟가락엔
위로와 허기가 녹아 있다.
밤하늘 대신
작은 식탁 위에서
라면은 별빛이 되고,
고단한 하루를
뜨겁게 감싸준다.
한 젓가락,
그리고 또 한 젓가락.
라면 속에 숨겨진
삶의 맛을 음미하며
오늘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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