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

후기:) 영화 '그녀가 죽었다' 리뷰

Aurora ray 2024. 12. 18.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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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었다
“나쁜 짓은 절대 안 해요. 그냥 보기만 하는 거예요.”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에 들어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취미를 지닌 공인중개사 ‘구정태’. 편의점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포스팅하는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에게 흥미를 느끼고 관찰하기 시작한다. “관찰 152일째, 그녀가… 죽었습니다.” 급기야 ‘한소라’의 집까지 드나들던 ‘구정태’는 어느 날, 그녀가 소파에 죽은 채 늘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 후 그가 ‘한소라’ 집에 들어간 것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협박을 시작하고, 사건을 맡은 강력반 형사 ‘오영주’의 수사망이 그를 향해 좁혀온다. 스스로 범인을 찾아야 하는 ‘구정태’는 ‘한소라’의 SNS를 통해 주변 인물들을 뒤지며 진범을 찾아 나서는데…
평점
9.9 (2024.05.15 개봉)
감독
김세휘
출연
변요한, 신혜선, 이엘, 윤병희, 박예니, 지현준, 장성범, 심달기, 박명훈, 김광식, 유지연, 박이현, 조유진, 윤슬, 송경화, 김도윤, 이세랑, 한소하, 전정일, 김한상, 김준경, 신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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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2024년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영화 <그녀가 죽었다>를 보고 나서 리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평소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저는 이 영화가 가진 묘한 긴장감과 현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매우 인상 깊었어요. 관음증, SNS의 허상, 그리고 인간관계의 어두운 단면까지 다룬 이 영화는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1. 영화의 줄거리 - 누군가를 '훔쳐본다'는 것

영화의 주인공 구정태(변요한)는 평범한 공인중개사지만, 한 가지 이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의 삶을 훔쳐보는 것" 이죠. 고객이 맡긴 열쇠를 이용해 그들의 집에 몰래 들어가 사생활을 엿보고 작은 물건을 수집하면서 스릴을 느끼는, 일종의 관음증 환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SNS 인플루언서인 한소라(신혜선)의 집을 몰래 방문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하게 되죠. 소라는 소파 위에서 이미 죽어 있었고, 그 순간 정태는 공포와 혼란에 휩싸입니다.

자신이 범인으로 몰릴까 두려워 소라의 죽음을 덮으려 했던 정태는 점점 더 소라의 주변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소라의 숨겨진 진실과 주변 사람들의 비밀은 정태를 더욱 깊은 수렁으로 끌어들이게 됩니다.




2. 현대 사회를 비추는 거울 - 관음과 SNS의 이면

이 영화는 단순히 "누가 소라를 죽였는가?"라는 질문에만 집중하지 않아요. 그보다 더 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정태의 행동은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과 스릴에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착과 중독에 가깝게 변해갑니다. 그는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을 '침범'하고 나서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다고 착각하죠. 하지만 진짜 진실은 그 누구도 쉽게 알 수 없다는 걸 영화는 보여줍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한소라의 삶입니다. 소라는 SNS에서 완벽한 삶을 보여주는 인플루언서였지만, 그녀의 현실은 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죠. 영화는 현대인들이 '보이는 삶'에 집착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본질은 외면하는 모습을 비판적으로 그립니다.

>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내가 꾸며놓은 나를 좋아하는 거야."
소라의 이 대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3. 배우들의 열연 - 변요한과 신혜선의 연기 폭발

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였어요.

변요한은 구정태의 미묘한 감정선을 탁월하게 표현했습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어디선가 불안함이 느껴지는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어요. 특히 소라의 죽음을 마주했을 때 그의 눈빛과 행동은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놓지 않게 만들었죠.

신혜선은 한소라라는 캐릭터를 통해 이중적인 삶을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화려하고 완벽해 보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공허함과 불안을 잘 표현했어요. 등장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그녀의 존재감은 영화를 끝까지 지배합니다.






4. 영화 속 메시지 - 우리는 진짜 '나'를 알고 있을까?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남의 삶을 엿보는 걸 즐기지 않는가?"
물론 영화 속 정태처럼 물리적으로 남의 집에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SNS를 통해 남들의 '겉모습'을 엿보고 평가하곤 합니다. 다른 사람의 삶이 완벽해 보일수록, 나의 현실은 더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이 영화는 그러한 관음적 문화와 SNS의 허구성을 고발하면서, 정작 우리는 진짜 자신과 마주하는 것을 얼마나 두려워하는가를 묻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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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총평 - 섬뜩하지만 현실적인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는 단순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가 아니었어요. 관객으로 하여금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볼거리: 배우들의 연기, 긴박한 연출

생각할 거리: 관음증, SNS 중독, 현대인의 공허함


단점이라면 중반부의 전개가 다소 느려서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지막에 다가오는 반전과 여운이 이를 충분히 상쇄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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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 평점은 ★★★★☆ (4/5)
스릴러와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 영화가 보고 싶다면, **<그녀가 죽었다>**를 꼭 추천합니다.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해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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