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영화)/1.1. Review(리뷰)

후기:)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리뷰

Aurora ray 2024. 12. 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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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좋아하는 남자 친구 없어요?"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정원’.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 날, 주차단속요원 '다림'을 만나게 되고 차츰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저씨, 왜 나만 보면 웃어요?" 밝고 씩씩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스무 살 주차단속요원 '다림'. 단속차량 사진의 필름을 맡기기 위해 드나들던 사진관의 주인 '정원'에게 어느새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 2013년 가을,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나갔던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옵니다
평점
9.3 (2013.11.06 개봉)
감독
허진호
출연
심은하, 한석규, 신구, 오지혜, 이한위, 전미선, 권혜원, 손세광, 최선중, 김애라, 민경진, 이용녀, 최명숙, 김기천, 신삼봉, 전대병, 김도윤, 전태치, 류광철, 장혜윤, 장진경, 이민수 , 김재록, 이찬우, 강승용, 이석우, 박용진, 허장근, 윤동원, 주선웅, 윤형문



줄거리

감독: 허진호
출연: 한석규, 심은하

<8월의 크리스마스>는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사진관 주인 정원(한석규)과 주차 단속원 다림(심은하)의 잔잔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정원은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사진관에 활기찬 다림이 찾아오면서 그의 삶에 작지만 따뜻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다림의 순수하고 밝은 모습에 정원은 설렘을 느끼지만, 자신의 남은 시간이 길지 않음을 알기에 고백하지 못합니다.
영화는 사랑을 이루지 못해도 그 자체로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을 담아내며, 삶과 죽음, 사랑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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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리뷰:

<8월의 크리스마스>는 사랑이 반드시 영원하거나 완전해야만 아름답다고 믿는 고정관념을 흔드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과장 없이 담담하게 그려진 현실감입니다. 정원이 죽음을 앞둔 사람으로서 삶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간적이고, 다림과의 사랑은 그저 일상의 한 부분처럼 다가옵니다. 이들은 서로에게 깊이 끌리지만, 그것을 억지로 드러내지 않고 순간을 소중히 합니다.
그 점이 오히려 더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정원이 자신이 떠난 후에도 남겨질 사진들을 정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며 남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그의 모습은 슬프면서도 따뜻했습니다.
또한, 다림이 정원에게 느끼는 사랑은 단순한 설렘이 아닌 삶에 대한 애정을 전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삶의 끝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사랑은 그저 지나가는 감정이 아니라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이 영화는 조용히 말해줍니다. 눈물샘을 자극하지만 억지스러운 연출 없이 깊은 여운을 남기며, 죽음과 사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잔잔하게 풀어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일상의 작은 순간들조차도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삶이 유한하기에 더 빛나는 것처럼, 이 영화도 그 제한된 시간 속에서 가장 찬란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사랑은 함께 있지 않아도 충분히 완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별점: ★★★★★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작품은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