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영화 'over the rainbow' 리뷰
- 평점
- 8.8 (2002.05.17 개봉)
- 감독
- 안진우
- 출연
- 장진영, 이정재, 정찬, 엄지원, 공형진, 최재원, 이영주, 김서형, 신은정, 박윤현, 김흥수, 차성준, 맹봉학

줄거리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는 2002년 개봉한 한국 로맨스 영화로, 사랑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인 **진수(이정재)**는 방송국에서 일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과거의 일부 기억을 잃게 됩니다. 그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었다는 막연한 느낌을 받으며 자신의 기억 속 단서를 찾아 나서기 시작하죠.
그 과정에서 동료 **연수(장진영)**와 가까워지고, 그녀와 함께 잃어버린 사랑의 흔적을 더듬습니다. 진수는 점차 과거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가며, 잊힌 사랑과 현재의 감정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영화는 기억의 불완전함과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며, 잃어버린 사랑이 단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채워주는 의미를 가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개인적인 리뷰
'오버 더 레인보우'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라기보다 기억과 사랑이 얽힌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 진수가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느끼는 공허함과 설렘은 단순히 영화 속 주인공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감정입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기억이라는 것이 단순히 과거의 데이터가 아니라, 현재의 나를 구성하는 중요한 조각이라는 점이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장진영 배우의 섬세한 연기는 영화의 감성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녀가 보여준 캐릭터는 단순히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 역할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과거를 가진 독립적인 인물로 그려졌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정재 배우 역시 진수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관객을 그의 여정으로 이끌었습니다.
정말 좋아했던 배우인데, 안타깝게 젊은 나이로 별이 되었더랬죠. 영원히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영화의 가장 강렬한 장면 중 하나는 진수가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며 마주하는 진실의 순간이었는데, 이는 단순히 "추억"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은 곧 자신이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는 여정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기도 하죠.
영화를 보며 문득 내가 잊고 지낸 소중한 순간들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과거의 감정과 기억은 때로는 부담스러운 짐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것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화 속 메시지가 "기억은 없어도 사랑은 남는다"는 점에서, 사랑이란 결국 기억 이상의 힘을 가진 것임을 느꼈습니다.

또한, 영화의 제목처럼 '무지개 너머'에 있는 꿈이나 사랑은 손에 닿을 듯 말 듯하지만, 그것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힘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기억 속에서 빛나는 순간과 아픔이 공존하듯, 진수의 이야기는 그런 복잡한 감정의 조각들을 영화적 언어로 잘 풀어냈다고 느꼈습니다.

'오버 더레인보우'는 감성적인 스토리와 뛰어난 연기, 그리고 깊은 메시지로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 작품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보석 같은 감동을 주는 영화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제는 먼 곳에서 편히 쉬고 계시길 진심으로 바라요. 그녀가 남긴 아름다운 흔적들은 오래도록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을 거예요. 장진영 배우님의 따뜻한 마음과 진심을 기억하며, 영원히 감사한 마음으로 그리워할게요.